유년부 memory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 묵상글 _ 1문

blog T 2014. 7. 25. 11:09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은 신앙고백서입니다. 이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은 16세기 말에 영국의 청교도들에 의해서 만들어졌습니다. 내용은 우리가 무엇을 믿는 것인지를 신앙 전반에 걸쳐서 107개의 질문과 답으로 정리한 것 입니다. 오래된 글이기 때문에 오늘 날 우리가 읽고 묵상하기에 어렵고 딱딱하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장로교가 공식 신앙 고백으로 채택한 만큼 우리의 신앙에 대해 전반적이고 깊이 있게 매우 잘 정리한 글입니다.

삶의 순간순간에 이 질문들을 떠올려보고 나는 무엇이라고 대답할 수 있을까 묵상해보는 것도 매우 큰 유익이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신앙의 선조들은 그 질문에 무엇이라고 대답하였고, 그 이유는 무엇인지 생각해본다면 우리의 신앙이 더욱 튼튼하게 뿌리를 내릴 것이라 생각됩니다.

1 문.

Q. 1. What is the chief end of man?
A. Man’s chief end is to glorify God, and to enjoy him forever

문 : 사람의 주된 목적이 무엇인가요?
답 : 사람의 주된 목적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과, 영원토록 그분을 즐거워하는 것입니다.


처음 질문이 무척이나 무겁고 어려운 주제입니다. 사람의 주된 목적이 무엇이냐?

사실 이 주제가 더욱 무겁게 느껴지는 이유는 오늘 날 우리가 살아가는 문화의 영향이 크다고 봅니다.

요즘 세상은 목적과 본질을 추구하기보다는 수단과 눈에 보이는 결과만을 추구하는 세상입니다.

그래도 솔직하게 우리 내면을 되돌아보면 내 삶의 주된 목적이 무엇인가 고민해보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각 사람은 처음 신앙을 갖게 되는 동기와 목적이 다를 수 있습니다.

병을 고침받기 위해, 행복하기 위해, 사랑받기 위해 신앙생활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저는 불명확한 사후세계에 대한 보험을 가입하는 심정으로 예수님을 영접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신앙 깊어질수록 행복과 평안한 삶, 천국이 신앙생활의 최종 목적이 아님을 발견하게 됩니다.

성경은 우리의 존재 목적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먹든지 마시든지, 무슨 일을 하든지, 모든 것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십시오. (고린도전서 10:31)

그런데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라는 말은 왠지 무겁고 어려운 삶인 것 같습니다.

학교, 직장, 가정생활이 모두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삶이 되면 나 개인의 즐거움과 자유는 없을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존재 목적 중 또 다른 하나는 “영원토록 하나님을 즐거워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삶의 모습은 무겁고 어려운 것이 아니라 영원한 즐거움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게 말처럼 쉽게 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제가 학생시절 선교단체에서 훈련을 받을 때는 전도와 성경공부를 즐거움으로 했기보다는 의무감과 사명감으로 했던 것 같습니다. 지금 목장 모임도 초기에는 마치 선교단체에서 사역을 하듯이 하려고 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즐거움보다는 의무감과 부담감이 많았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모든 삶의 영역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면서 하나님을 영원토록 즐거워하는 삶을 살 수 있을까요? 죄송합니다. 수학공식처럼 적용하면 딱 이루어지는 방법은 저도 모르겠습니다. 대신 예수님의 말씀 한 구절을 나누고 웨민(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 묵상글을 마무리 하려고 합니다.

요한복음 15장 1~11절

1 "나는 참 포도나무요, 내 아버지는 농부이시다.
2 내게 붙어 있으면서도 열매를 맺지 못하는 가지는, 아버지께서 다 잘라버리시고, 열매를 맺는 가지는 더 많은 열매를 맺게 하시려고 손질하신다.
3 너희는, 내가 너희에게 말한 그 말로 말미암아 이미 깨끗하게 되었다.
4 내 안에 머물러 있어라. 그리하면 나도 너희 안에 머물러 있겠다.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아니하면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는 것과 같이, 너희도 내 안에 머물러 있지 아니하면 열매를 맺을 수 없다.
5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이다. 사람이 내 안에 머물러 있고, 내가 그 안에 머물러 있으면, 그는 많은 열매를 맺는다. 너희는 나를 떠나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6 사람이 내 안에 머물러 있지 아니하면, 그는 쓸모 없는 가지처럼 버림을 받아서 말라 버린다. 사람들이 그것을 모아다가, 불에 던져서 태워 버린다.
7 너희가 내 안에 머물러 있고, 내 말이 너희 안에 머물러 있으면, 너희가 무엇을 구하든지 다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8 너희가 열매를 많이 맺어서 내 제자가 되면, 이것으로 내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실 것이다.
9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과 같이,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다.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 있어라.
10 너희가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머물러 있을 것이다. 그것은 마치 내가 내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서, 그 사랑 안에 머물러 있는 것과 같다.
11 내가 너희에게 이러한 말을 한 것은,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게 하고, 또 너희의 기쁨이 넘치게 하려는 것이다.

 

 

P.S : 목장 모임이 너무 어렵고 힘들게 느껴질때면 저는 이경준 목사님의 다음과 같은 말씀을 기억하면서 즐겁게 하려고 노력합니다.

       "목장모임 힘들면 대충해~ 힘에 부치면 가끔은 대충해도 돼"

        억지로 부담감을 가지고 잘 하려고 하기보다는 조금 어설퍼도 즐겁게 하려고 합니다.

       이번 목장 모임은 비와 와서 마트에서 즉석 우동 사서 대충 하려고 합니다. ㅋㅋㅋ